시간으로 속을 채운 반복의 맛
김태호 | 2006.07.28-09.07
도심 속 도로 사이 푸르른 녹원이 비춰지는 7월….
UM Gallery는 2006년 두번째 기획 전시인 “시간으로 속을 채운 반복의 맛” 이라는 제목으로 전시를 연다.
많은 작가들은 시간과 반복이라는 공통 분모를 통해 다양한 내면의 메세지를 작업으로 형상화 하고자 하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컬러와 재료의 변화를 통한 시간과 반복의 의미를 또 다른 정의로서 규정하고자 하는 두 작가를 통해 규칙성을 찾아보고자 한다.
예술행위의 일부를 색으로 보고 그 생성과 소멸을 나타내고자 하는 작가 김태호의 작업은 작품 무게에서 부터 작가의 고뇌를 대변한다.
무수히 많은 색들의 겹침을 통해 자연스레 섞여져버린…
어찌보면 두터운 페인트와 같은 마블링 효과는 반복을 투영하는 연속성이 색에 대한 정의를 무색케 한다.
“지루함은 내 작업의 일부다” 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작가 박계훈의 작업은 끝없는 시간의 반복…그 반복으로 부터 오는 시간의 흐름을 작업의 일부로 보고 형태를 만들어 나간다. 한땀 한땀 바느질로 이어나간 그 행위들은 한 컷 또 한 컷 작은 칼질로 다시 태어난다. 얇은 선에서 면으로 면에서 형태로…
평범하기 쉬워 지나칠 수 있는 이유있는 공통점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시간…반복….그리고 행위에 대한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상을 또 다른 시점에서 재 조명 해 보고자 한다.
Curator : 정수진